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에도 흉기를 들고 자해 위협을 벌이거나 오인 신고와 테러 예고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아예 흉기 난동 포비아, 공포증으로 번지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시민들의 불안감이 열차를 멈춰 세우는 소동도 있었는데요.
26일 저녁 8시 55분쯤, 용산역에서 노량진역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한 여성이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 던지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놀란 주변 승객들은 흉기 난동으로 착각해 오인 신고를 했고, 열차는 한강철교에 정차했는데, 승객들이 다른 칸으로 급히 대피하면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명 소리'가 공포를 키우면서 대규모 대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4일 저녁 7시 50분, 중앙보훈병원역으로 달리던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리자, 이를 칼부림 사건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동작역에서 대거 급하게 하차했는데요.
알고 보니, 열차 안에서 70대 외국인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고, 이를 본 가족이 소리를 지르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경남 진주에서는 40대 후반의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이동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알고 보니 주변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로, 작업 도구를 들고 가던 것으로 확인됐고요.
경남 사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쓰레기 더미에서 칼을 주워 재사용하기 위해 집으로 가져가는 길이었는데, 이를 착각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죠.
커지는 공포만큼 늘어나는 오인 신고.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에 퍼지는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 영상이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동영상을 유포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분별한 시청도 우리 일상을 망칠 수 있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통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전철에 앉아있어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이런 두려움이라든가 공포가 전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틈타서 이런 여러 가지 영상들을 올린다고 하는 것은 글쎄요, 이것은 모방 범죄 그런 가능성도 있고요. 사회적인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속적으로 대두될 수 있다.]
※ '당신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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